내년부터 학교 우유 무상급식 대상이 기초생활수급대상자에서 차상위계층 및 도서·벽지의 학생까지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럴 경우 우유 무상급식 대상 학생수는 현재 37만명에서 63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농림부는 지난해부터 검토해 오던 학교우유급식제도 개선안을 확정하고 세부과제별로 관계부처 협의와 예산협의 등을 거쳐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우유 무상급식 대상에 차상위계층 및 도서·벽지의 학생들을 포함할 경우 지원대상은 2만6000명, 예산은 123억원이 추가로 소요될 전망이다. 지난해에서는 252억원을 투입해 기초생활수급대상 학생 37만8000명에 연간 250일분의 우유를 지원했다. 농림부는 또 중·고등학교 학생의 경우에는 백색우유 외에 국산원유를 원료로 설탕과 색소를 가미하지 않은 우유에 한해 학교여건에 따라 우유급식품목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했다. 우유급식 실태조사 결과, 일부 학생들이 백색우유를 먹지 않고 버리는 사례가 있어 이에 대한 개선 차원이다. 다만, 백색우유 이외의 품목으로 다양화할 경우에는 먼저 백색우유 음용을 위해 노력하고 학생.학부모.교사의 의견을 사전에 수렴토록 하며, 공급회수도 주1회 이내로 제한키로 했다. 초등학생의 경우에도 올바른 우유 음용습관을 갖추기 위한 교사의 지도가 필요한 점을 고려해 현행대로 백색우유(원유 99%이상 강화우유 포함)만을 급식할 계획이다. 농림부는 이밖에 소규모 농어촌지역 학교에 대한 우유납품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급식물량이 적은 도시.벽지학교의 경우 급식재료납품업계와 연계하거나 인근 학교와 연대해 계약토록 유도하고 멸균유 공급도 가능토록 했다. 농림부 축산경영과 이상수 과장은 “이번 제도 개선은 중·고등학교의 우유 급식률이 증가하고, 우유소비층의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며 “해외에 비해 취약한 낙농산업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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