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해양수산연구원(원장 이생기)에서는 도내에서 육상양식중인 전복의 먹이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생산 단가를 낮춰서 타도의 해상 전복양식과 대등하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하여 다시마 양식 실험에 착수하였다.
다시마는 한대~아한대의 연안에 분포하는데, 차가운 바다에 서식하는 성질의 식물로서 북한과 일본의 홋카이도에서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수온도가 23∼24℃를 넘으면 이러한 다시마는 녹아 버리므로, 전복 양식 경영체에서는 여름철에도 전복에게 신선한 먹이를 줄 수 있는 고수온 다시마에 대한 개발 필요성이 끊임없이 요구되어 왔다.
도내 27개소 전복양식장은 완도 등지에서 연간 약 3,000톤(1억 7천만원 상당)의 염장 다시마와 염장미역을 들여와서 먹이를 공급하고 있지만, 충분한 양을 공급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염장 해조류를 먹이로 사용하면 생다시마에 비하여 성장 속도가 약 10%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센터에서 개발한 수온 27℃이상에서도 서식 가능한 중국 복건((福建)성 '연잡 1호' 종자 일부를 제공받아, 연안에서 가이식한 후 약 30㎝까지 성장하게 되면 다시마를 뿌리째 뜯어 시험어장의 양성틀에서 본격적으로 양성에 들어갈 계획이며, 양성장소는 수온이 낮으면서 투명도가 높고 해류의 흐름이 좋은 구좌읍 종달리 연안에서 실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 연구가 성공할 경우 여름철에도 전복에게 신선한 먹이를 자급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므로, 타 도의 해상 전복 양식에 비해서 불리한 점을 극복할 수 있게 되어, 경쟁력을 갖춘 전복 양식산업으로 변모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 064-710-8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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