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냉장고에 리모컨을 넣거나, 신발장에 배추를 넣는 등 엉뚱한 장소에 물건을 두는 행동이 반복된다면 단순 실수가 아닐 수 있다.
영국 알츠하이머협회는 이러한 행동을 치매 초기 신호 중 하나인 ‘공간 인식 오류’로 설명했다.
치매는 뇌 기능이 점차 퇴행하며 기억력, 판단력, 언어능력 등을 악화시키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주로 발병하며, 영국은 약 100만 명, 한국은 약 97만 명의 치매 환자가 있다.
치매 환자는 물건의 위치와 용도를 혼동하며 일상적인 행동의 맥락이 무너지는 특징을 보인다.
단순 건망증과 달리, 치매 환자는 물건을 잘못 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고 종종 다른 사람이 훔쳤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이런 행동은 불안과 통제 상실의 두려움으로 이어져 ‘저장강박’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환자의 행동을 착각으로 단정하지 말고 불편감과 불안을 반영한 결과로 이해할 것을 권고한다.
가족 간 물건 분실로 인한 반복적 오해가 발생하면 조기 인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물건을 엉뚱한 장소에 두는 행동은 치매 조기 발견의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