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에 일본식 장기불황 가능성 없다" @@@4@@@red
  • 김만춘
  • 등록 2004-07-14 11:24:00

기사수정
  • 씨티그룹, 'Korea Equity Strategy' 보고서
우리 경제가 과거 일본식 장기 불황에 접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씨티그룹(Citigroup)이 최근 "한국이 내수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본식 장기불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으나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씨티그룹은 지난 12일 'Korea Equity Strategy'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통화와 재정정책을 활용하여 내수를 부양시킬 여력이 충분하며, 기업부문의 리스크와 부동산 시장 버블도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일본의 경우 지난 1990년대 초 민간소비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10년 이상 경기침체가 지속되었다"면서 그 이유로 "소득 대비 부동산 가격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절대적인 부동산가격도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민간소비 침체의 원인이 된 것은 글로벌 시장의 부진 속에서 지난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지속됐던 과소비, 고유가와 중국의 경착륙 등 여건 악화에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악의 경우 내수 부진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수도 있으나 일본과 같은 장기침체는 겪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10월 이후 1% 미만 하락했으며 앞으로도 현재의 가격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기업부문의 리스크와 부동산 시장 버블도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한국이 적극적인 재정지출이나 금리 인하 등의 경기부양 정책 시행이 가능하다"며 "여러 분기 동안 재정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GDP 대비 부채비율이 35% 이하인 점, 그리고 금리도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적정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이 이러한 여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다만 "정부의 정책이 지나치게 중립적일 경우 개인의 소비심리를 진작시키지 못하고 재정만 낭비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의 경제전문지인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도 13일자 ‘Better luck tomorrow'라는 제목의 Lex 칼럼을 통해 “한국의 일본식 장기불황설은 터무니 없다”고 지적하고 “한국의 재정상태는 일본보다 훨씬 여유 있으며, 금리 변동의 여지도 크다”고 주장했다. 칼럼에서는 “한국의 리스크는 다른 국가들만큼 높지 않으며, 부동산 가격도 적당히 안정돼 있고, 금리인하로 부동산버블이 팽창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진작을 위해서는 지난 신용버블 당시 축적된 가계부채의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해야 하며, 또 한국이 제2의 일본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완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한국은 수 많은 위기를 극복해 왔기 때문에 일본처럼 십 년을 정체상태로 보내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13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현재 우리경제가 활력을 찾는 데는 어려움이 있지만 일본식 장기불황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일본은 우리와 산업구조가 다르다"고 지적하며 "일본이 성숙단계라면 우리는 발전단계이며, 일본은 산업구조가 성숙되어 있어 구조조정을 미룬 반면, 우리는 구조적 문제점을 인식하고 구조조정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병원 재경부 차관보도 지난 8일 '국정브리핑'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는 일본식 장기불황이 올만큼 부동산 버블이 끼어있지 않다"면서 "일본은 주택이나 내구소비재, SOC 투자에서 포화상태지만 우리는 아직 주택보급률도 낮고 SOC 투자도 해야 할 분야가 많아 일본식 장기불황이 될 가능성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주군, 굴화권 복합문화시설 건립 검토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범서읍 굴화 지역에 복합문화시설 건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에 나선다.    27일 울주군의회에 따르면, 범서읍 굴화 지역 복합문화시설 건립 필요성을 제기한 박기홍 의원(사진)의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울주군이 해당 사업을 공식 검토할 계획을 밝혔다.    박 의원은 “범서읍은 천상...
  2. 울주군, 귀농·귀촌 은퇴자 설계(창업)교육 성료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울산광역시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추진한 ‘찾아가는 귀농·귀촌 은퇴자 설계 (창업)교육’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이번 교육은 은퇴자 및 퇴직(예정)자의 안정적인 귀농·귀촌 정착과 농업 분야 창업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총 6회에 걸쳐 운영됐다. 특히 기업체...
  3.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가 차별화된 생활밀착형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마을관리소가 지역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가 방어·화정·전하·남목 등 권역별 마을관리소 확대 운영을 시작한 올해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체 마을관리소 4곳의 운...
  4. 꽃바위문화관 창작연희‘껄껄껄 연희상조’ 12.5~6. 공연 꽃바위문화관[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확보한 지원금으로 제작한 기획공연 ‘껄껄껄 연희상조’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12월 5일(금) 오후 7시 30분, 12월 6일(토) 오후 3시와 6시, 총 3차례에 걸쳐 꽃바위문화관 공연장(동구 방어동)에서 진행된다.  ‘...
  5. 울주군의회 노미경 의원,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최우수상 수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의회 노미경 의원(행정복지위원장·사진)이 28일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정책분야·기초의회 부문)을 수상했다.    지방자치연구소가 주관하고 행안부와 지방자치 4대협의체가 후원하는 이 시상식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지방의원들의 ...
  6. 울산교육청, 영유아의 건강한 마음 성장 돕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9일, 26일, 28일 총 3일간 외솔회의실에서 교사와 영유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영유아 정서·사회발달 지원’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영유아의 정서, 사회, 심리적 특성에 대한 교사와 보호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에서의 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7. 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 의성천하장사씨름대축제 최강단·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이 지난 2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경북 의성군 의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위더스제약 2025 의성천하장사씨름대축제’에서 최강단전 우승과 함께 김무호 선수가 한라장사에 등극하는 겹경사를 맞았다.김무호 선수는 지난 27일 열린 이번 대회 한라급(105㎏ 이하) 장사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