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中企 둘중 한 곳, 1∼2년내 해외 이전 계획"
  • 서민철 기
  • 등록 2004-05-03 00:00:00

기사수정
  • 해외투자 5년새 8배…공동화 급속 진행
국내 제조업의 근간인 중소기업이 두 곳중 한 곳꼴로 1∼2년 내에 중국 등 해외로 나가겠다는 계획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에 나가 있는 중소기업은 절반 가까이 국내 생산비중을 축소 또는 중단할 예정이어서 급속한 제조업 공동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6일 기업은행이 『기은조사 봄호』에 게재한 ‘중소기업 해외진출 확대와 제조업 공동화’보고서에 따르면 거래중인 중소기업 391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결과 조사 대상자의 51.2%가 앞으로 ‘1∼2년 이내에 해외로 진출하겠다’고 응답했다.
또 ‘3∼5년 이내’는 29.1%로 5년 이내에 해외로 진출하겠다는 응답이 80.3%에달했고 ‘6∼10년 이내’는 4.1%,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15.6%에 그쳤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거래중인 중소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신고기준)가 건수로는 1998년 125건에서 2003년 1천35건으로 8.28배, 금액으로는 5천570만달러에서 4억7천700만 달러로 8.56배 증가했고, 최근 3년간(2001∼2003년) 건수로는 연 평균 42.2%, 금액으로는 연 평균 44.7%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업체들을 산업별로 보면 중화학공업의 94.5%가 5년 이내에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해 경공업(64.6%)보다 훨씬 높았다.
해외 진출 희망 국가로는 중국(69.9%)이 단연 압도적이었고 다음은 북한(33.2%)으로 나타나 개성공단 등 북한투자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했다.
중국 진출 동기는 현지시장 개척이 55.6%, 인건비 절감 37.5%, 노동력 확보 35%, 모기업의 해외이전 13.1%, 과다한 규제탈피 8.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에 이미 진출해 있는 중소기업의 44.6%가 앞으로 국내 생산비중을 축소(32.6%)하거나 중단(12%)하겠다고 응답, 기업의 중국 진출이 국내 생산기반의 약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 상태로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39.1%였고, ‘국내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10.9%에 그쳤다.
산업별로는 경공업의 경우 50%가 국내 생산비중을 축소 또는 중단하겠다고 밝힌반면 현상유지 또는 확대한다는 응답은 40%에 머물렀고, 중화학공업은 40.4%가 국내생산을 줄인다고 응답한 반면 57.7%가 현상유지 또는 확대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또 중국 진출 중소기업의 54.4%는 동종 업종의 국내 공동화 수준이 심각하다고 응답했고, 영향이 거의 없다는 응답은 16.2%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공동화의 진행속도가 너무 빨라 앞으로 3∼5년 이내에 제조업 공동화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가급적 늦추도록 유도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제조업 공동화 특별위원회 구성 ▲각종 규제 완화 ▲개성공단 조기 조성 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주군, 굴화권 복합문화시설 건립 검토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범서읍 굴화 지역에 복합문화시설 건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에 나선다.    27일 울주군의회에 따르면, 범서읍 굴화 지역 복합문화시설 건립 필요성을 제기한 박기홍 의원(사진)의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울주군이 해당 사업을 공식 검토할 계획을 밝혔다.    박 의원은 “범서읍은 천상...
  2. 울주군, 귀농·귀촌 은퇴자 설계(창업)교육 성료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울산광역시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추진한 ‘찾아가는 귀농·귀촌 은퇴자 설계 (창업)교육’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이번 교육은 은퇴자 및 퇴직(예정)자의 안정적인 귀농·귀촌 정착과 농업 분야 창업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총 6회에 걸쳐 운영됐다. 특히 기업체...
  3.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가 차별화된 생활밀착형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마을관리소가 지역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가 방어·화정·전하·남목 등 권역별 마을관리소 확대 운영을 시작한 올해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체 마을관리소 4곳의 운...
  4. 꽃바위문화관 창작연희‘껄껄껄 연희상조’ 12.5~6. 공연 꽃바위문화관[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확보한 지원금으로 제작한 기획공연 ‘껄껄껄 연희상조’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12월 5일(금) 오후 7시 30분, 12월 6일(토) 오후 3시와 6시, 총 3차례에 걸쳐 꽃바위문화관 공연장(동구 방어동)에서 진행된다.  ‘...
  5. 울주군의회 노미경 의원,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최우수상 수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의회 노미경 의원(행정복지위원장·사진)이 28일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정책분야·기초의회 부문)을 수상했다.    지방자치연구소가 주관하고 행안부와 지방자치 4대협의체가 후원하는 이 시상식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지방의원들의 ...
  6. 울산교육청, 영유아의 건강한 마음 성장 돕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9일, 26일, 28일 총 3일간 외솔회의실에서 교사와 영유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영유아 정서·사회발달 지원’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영유아의 정서, 사회, 심리적 특성에 대한 교사와 보호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에서의 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7. 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 의성천하장사씨름대축제 최강단·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이 지난 2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경북 의성군 의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위더스제약 2025 의성천하장사씨름대축제’에서 최강단전 우승과 함께 김무호 선수가 한라장사에 등극하는 겹경사를 맞았다.김무호 선수는 지난 27일 열린 이번 대회 한라급(105㎏ 이하) 장사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